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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아파트 미분양 늘자 해지 급증… 청약통장 인기 ‘뚝’

올 1월 강원지역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수 58만8,352명
1년새 2만명 가까이 계좌 해지… 미분양 물량 등 영향

강원일보db

1년 새 강원지역 청약통장 계좌가 약 2만개가량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가가 크게 오르고 도내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이면서 청약통장의 매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도내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8만8,352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저축 가입자는 전년(60만6,432명)보다 1만8,080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은 2022년 8월 이후 2년5개월째 감소세를 보여왔다. 강원지역을 비롯해 지방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분양시장이 침체한 영향이 주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미분양주택은 올해 1월 4,197가구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으로 4,000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인 일명 ‘악성 미분양’도 3개월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악성 미분양은 동월 기준 675가구로 전년(546가구) 대비 3% 가량 늘었다.

청약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업체들도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률은 42%로 절반도 안됐다. 강원지역의 경우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원주역 인근 중흥S클래스(508가구)가 전부다.

큰 폭으로 오른 아파트 분양가도 청약통장 이탈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도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475만원으로 매매가(809만원)보다 666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높아진 분양가에 청약통장을 쓰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아파트 등을 통해 내 집 마련하는 것이 더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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