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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무패’ 뒤에 숨은 민낯…3경기 연속 무승, 구조적 문제 드러난 홍명보호

단조로운 공격 전술…조직적인 두줄 수비 파훼하지 못해
조직적인 수비 전술 전무… 수적 우위 살리지 못해 동점골 허용
잔디 문제 계속 불거져. 손흥민 “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도 승부 갈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잇따라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열린 오만전과 25일 요르단과의 홈경기 모두 1대1로 비기며 졸전을 펼쳤다. 이미 승점 16(4승 4무)으로 조 선두를 유지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은 크지만,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번 두 경기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결정력 실종…답답한 공격 전개=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이후 공격의 흐름이 단절됐다. 황희찬(오만전), 이재성(요르단전)의 골 이후 대표팀은 상대가 수비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좁히자 이를 뚫어낼 전술적 움직임이 전무했다. 공격 전술의 다양성 부족과 주전 공격수들의 부진이 맞물리며 지루한 공격 전개가 반복됐다.

■수비 조직력 흔들…실점은 예고된 결과=25일 요르단전 실점 장면은 박용우의 실책에서 비롯됐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상대 역습을 저지할 수 있었던 3명의 수비진은 알나이마트의 터치에 모두 벗겨졌고 이어진 슈팅 상황에서는 수적 우위 속에서도 효과적인 마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알마르디의 슈팅이 굴절되며 실점으로 이어진 과정에는 준비되지 않은 협력 수비, 흐름을 읽지 못한 대처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장면은 지난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실점했던 장면을 연상케 했다. 단순한 실책이라기보다는 위기 상황 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홈에서는 더 약한 대표팀…잔디 상태 부실=3차 예선 4번의 홈경기에서 단 1승(1승 3무)에 그친 성적은 이례적이다. 원정경기에서는 3승 1무로 강세를 보였던 대표팀이 홈에서 오히려 소극적인 경기운영과 낮은 집중력을 보인 이유에 대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잔디 문제가 언급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홈에서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개선이 안 되는 것이 속상하다”며 “핑계로 들리실 수 있지만,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도 승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6월 열릴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남은 두 경기를 통해 최종 예선 마무리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승점 관리보다는 경기력 회복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 본선행 고지는 사실상 넘었지만, 내용 없는 결과가 반복될 경우 본선 경쟁력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대표팀의 남은 시간이 결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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