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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설렘이 실처럼 수놓인 봄의 기다림… ‘봄 누망전’

고성 진부령 미술관, ‘봄 누망전-함께 봄을 기다리며’
오는 4월27일까지, 제1·2전시실 박태광·혜라 작가

◇박태광 作 ‘호반의 봄습지’

고성진부령미술관이 ‘봄 누망전-함께 봄을 기다리며’를 타이틀로 한 기획전시를 오는 4월27일까지 선보인다.

‘누망전(縷望展)’이란 가느다란 실처럼 이어지는 기다림을 뜻한다. 봄을 기다리는 설렘을 담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제1전시실에서는 박태광 서양화가의 작품, 제2전시실에서는 혜라 세라믹 작가의 작품이 각각 전시된다.

박태광 作 ‘Long way(여로)’

박태광 작가는 자연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해 인간 존재로까지 확장되는 생의 감각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치열한 삶의 흔적보다는 고즈넉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적 정취에 집중해 풍경 속에 예술을 통해 인간애로 나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가 드러난다. 특히 인물화에서는 서로 다른 환경에 살아가면서도 같은 지구촌의 일원이라는 휴머니즘을 환기해 이상주의적 인간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의 감흥과 자신의 감정이 조용히 공명하는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다.

혜라 作 ‘천경’

혜라 작가는 1,200도의 고온에서 빚어낸 흙과 불, 색과 빛이 어우러진 세라믹 작품을 통한 ‘빛과 색의 축제’를 선보인다. 가마 속에서 유약의 미세한 조합 차이로 인해 탄생하는 얘기치 못한 색의 변화를 통해 창조의 즐거움과 설렘을 표현한 이번 작품들은, 수많은 세라믹 조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구성됐다. 작가는 고대 문명지를 답사하며 마주한 토기 파편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조각 속에 담긴 시간과 기억, 생명의 흔적을 전한다.

전석진 진부령미술관장은 “매서운 동장군이 물러나고 봄이 매화 꽃망울 터지는 소리로 침묵을 깨우는 계절에 전시를 통해 입춘대길의 창을 연다”며 “급변하는 화단의 흐름 속에서도 열정과 역량을 꾸준히 펼쳐온 두 작가가 신뢰와 공감으로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를 통해 2025년 봄의 기운이 미술관에 함께 깃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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