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일인 오는 4일 0시부터 광화문 광장과 맞닿은 서울청사 정문에 있는 차량 및 직원 출입구를 비롯해 경복궁역과 연결된 지하 통로 등 대부분 출입 통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아울러 헌재 인근에 일반인 접근을 불허하는 '진공 상태' 범위를 기존 100m에서 150m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일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인 4일 혹시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이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청사엔 여성가족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정부 기관 직원 2천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외교부가 입주한 서울청사 별관도 건물 뒤편에 있는 서문을 제외하곤 대부분 출입구를 막는다. 출입 통제 해제 시점은 미정이다.
행안부는 "탄핵 선고일에 광화문에 모인 집회 인파들이 서울청사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혹시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청사 정문 반대편에 있는 민원실 출입구는 평소처럼 개방돼 운영하되 신분 확인 등 보안 검색이 강화될 예정이다.
전날 행안부는 서울청사에 입주한 각 부처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 주의사항을 알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안 검색이 강화됨에 따라 출입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인 만큼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찬반 단체의 충돌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로 헌재 주변에 차단선 설치를 마쳤다.
경찰은 내일 오전 9시 서울 전지역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가용 경력의 50% 이내에서 동원이 가능한, 두 번째 높은 비상 근무 단계다. 이어 선고일 0시부터는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를 동원할 계획이다.
'갑호비상'은 치안 상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근무 최고 단계다.
경찰은 0시부터 06시까지 집회 시위가 금지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위반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회는 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후인 3∼6일 청사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각 정당과 의원실에 국회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외부인 출입 제한 등 조치를 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기간 외부인 출입 제한에 따라 기자회견, 의원회관 세미나 등 국회 경내 행사에 외부인 참여가 금지된다.
외곽 출입문은 일부만 개방하고, 차량 출입 시 탑승자 전원의 공무원증·신분증을 확인하기로 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주변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집회·시위가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전했다.
이 같은 경비 강화 조치 여파로 여야 의원들도 각종 행사를 줄줄이 순연하고 있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실은 "3일 개최 예정이었던 AI 인재양성 관련 토론회를 국회 출입제한으로 인해 연기한다"고 알렸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실도 3일 예정했던 쌀 수입 관련 토론회를 연기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