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이 시작되자마자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봄 없는 여름’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2일 낮 최고기온은 영월이 19.8도, 원주가 18.1도 등 20도 가까이 올랐다. 춘천도 17.2도, 강릉은 12.8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자 거리에는 여름 옷 가판대까지 등장하 초여름 풍경을 연출했다. 춘천시 후평동 인근 한 옷가게에는 '올해 엄청 더워요'라는 포스터와 함께 시원함을 강조한 소재의 여름 옷가지가 매장 밖 가판대에 늘어서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날씨가 풀리면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일찌감치 내놨다"며 "올해 여름도 덥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거리에는 시원한 음료를 든 시민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없는 여름'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실제 강원지역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며 시민들이 때이른 더위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철원은 낮최고 기온이 29.9도까지 오르며 4월 중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춘천도 30.4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을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올해 4월도 고기압성 순환이 한반도 부근에서 강화되며 기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인도양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