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학군장교(ROTC)의 인기 하락으로 강원권 입단자와 임관자 수가 4년 새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발표한 ‘전국 108개 학군단 최근 5년 임관자 및 모집 홍보 예산 현황’에 따르면, 강원권 7개 대학(연세대 미래캠퍼스,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상지대, 강릉원주대, 한림대, 경동대)의 올해 학군장교 입단자는 218명으로, 2021년 입단자 266명에 비해 18%(48명) 줄었다.
최종임관자도 같은 기간 215명에서 193명으로 10% 감소했다. 반면 중도포기자는 17명에서 24명으로 40% 이상 증가해 훈련과정 중 이탈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는 한림대가 2021년 25명이던 임관자가 올해 18명(-28.0%)으로 감소했으며, 연세대(미래)도 31명에서 23명으로 26% 줄었다. 경동대와 가톨릭관동대 역시 각각 20%, 17% 감소했다.
대학생들이 학군장교를 기피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복무 기간 부담과 낮은 처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병사 복무는 18개월이지만 학군장교는 재학 중 훈련을 빼고도 28개월간 복무해야 한다. 반면 병장 월급이 150만원인데 비해 소위 초봉은 189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ROTC 지원률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반론도 나온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수년간 학군단 지원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반등 흐름이 시작됐고, 올해는 경기 악화로 지원이 늘며 접수 마감 시점에는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