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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6.3 대선](3)제3지대 변수될까…완전국민경선 제안 ‘혁신당’, 후보 등록 ‘개혁신당’

심상정 2.37%의 기억…3지대 ‘양강 구도’ 사이 본격 시동
조국혁신당,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 후 민주 답변 기다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 등록 후 독자 노선 분명히

6·3 조기 대선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정치권은 거대 양당을 넘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제3지대 행보도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박빙 구도로 흐르게 되면 중도층 표심을 잡는 제3지대 후보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의 차이가 0.73%포인트에 불과했고, 득표율 2.37%를 기록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판을 흔들은 셈이 됐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완전국민경선 카드 꺼낸 '조국혁신당'=조국혁신당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유력 대권주자였던 조국 전 대표가 대권 레이스에 빠진 상황에서도, 강원 연고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당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 대행은 지난달 민주 진보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한다며 민주 진영과 시민사회 인사가 제한 없이 참여한 후 '원샷'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제안했다. 10일까지 민주당 답변을 기다린 후 독자 후보 출마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황운하 원내대표도 8일 "민주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1일 당무위를 열고 독자 후보를 낼지 아니면 민주당과 선거 연대를 할지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 노선 강조한 '개혁신당'=개혁신당은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준석 의원은 8일 중앙선관위를 찾아 21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모욕적인 주장으로 저를 내쫓았고, 그 부분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의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무의미하다"며 독자노선을 분명히 했다. 향후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선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중도보수 진영이 상당히 위축돼 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지 그분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과학기술 분야나 미래 세대 표심을 담아 끝까지 가겠다고 말한만큼, 청년층과 중도층을 겨냥하며 정책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판도 파장 일으킬까=3지대에서 제일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외에도 진보당에선 이날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도와 무당층이 대선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인 만큼 제3지대 후보가 또다시 거대 양당을 흔들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지방조직, 자금력, 인지도 측면에서 양당과의 격차가 뚜렷하고 사표 심리도 이들의 확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 3지대가 조연에 머물지, 판을 뒤흔들지는 남은 기간 연대 구상, 정책 차별화, 중도층 설득 전략 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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