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의 막이 올랐다. 조기 대선으로 빠듯하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정책 경쟁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을 향한 표심 경쟁이 시들하다. 강원일보는 지역 및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 선거를 위해 각 정당 후보들의 공약을 분야별로 분석해본다.
각 정당 대선 후보 상당수는 아직 구체적인 강원도 공약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강원도는 미래 산업 육성, 균형 발전, 접경지역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요구를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이번 조기 대선에서는 이러한 현안들이 주요 의제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 유일하게 강원 공약 발표=11일 현재 강원자치도 공약을 공식 발표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1명뿐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강원지역 공약 발표문’을 통해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한 강원도에 국가가 응당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를 미래산업과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18개 시·군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집중 육성할 미래 산업을 밝히는 한편 세계가 찾는 K-문화관광 벨트 구축, 접경지역 평화관광 특구 조성, 영서 북부(춘천) 및 영동권(강릉) 닥터헬기 추가 도입,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마무리, 철도망 및 도로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강원 공약 구체화는 ‘아직’=지난 10일 자정이 다 되어서야 국민의힘 후보직을 확정한 김문수 후보는 별도의 강원 공약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달 말 강원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을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말 강원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세종과 강원을 잇는 철도망이 필요하다는 제안 정도를 내놓은 상황이다. 향후 이어질 강원지역 방문에서 추가적인 발전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원 ‘2030 미래전략’ 후보 응답 주목=강원 정가에서는 이번 조기 대선 무대에서 강원 현안들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및 대통령실 세종 이전 이슈로 충청 표심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가덕신공항, 광주 군공항 이전 등 영·호남에서 지방공항 현안이 떠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도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 및 미래첨단산업 육성 등 8대 분야 32개 공약, 11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2030 미래전략 과제’를 각 정당에 전달했다. 향후 후보들이 이를 얼마나 비중있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갈릴 수 있다.
서울=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