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올 시즌 첫 코리아컵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1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시흥시민축구단(K3리그)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강원은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한 가운데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4분 진준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유지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흥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을 뒤진 채 마감한 강원은 후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지만 좀처럼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강원은 후반 32분 뜻밖의 동점골을 얻어냈다. 시흥의 수비수가 뒤로 돌린 공을 김덕수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흘려버리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기세를 탄 강원은 2분 뒤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민준이 올린 크로스를 조진혁이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했고, 조진혁의 머리를 떠난 공이 골문을 가르며 강원의 8강행을 확정했다.
정경호 감독은 “17일 울산HD전이 있지만 시즌 첫 강릉 홈경기이기도 하고, 코리아컵도 중요한 대회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며 “울산전을 감안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승리를 가져온 만큼 기세를 이어가 울산전에서도 선수들이 더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