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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롯데 vs 마운드 한화’…극과 극 전력, KBO 초반 흥행 주도

타선 폭발한 롯데, 불안한 마운드 숙제
철벽 마운드 한화, 빈약 타선 극복 관건

◇2025시즌 KBO리그가 3분의 1을 넘기며 판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극과 극 전력 구성에도 나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시즌 KBO리그가 3분의1을 넘기며 서서히 판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하위권에 쳐졌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타격의 롯데=올시즌 롯데는 ‘방망이의 팀’이다. 팀 타율 0.289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다. 리그 평균(0.255)을 3푼4리 앞서고 있으며 2위 삼성(0.266)과도 격차가 크다. 안타, 2루타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리그 전체 안타 1위에 올라 있는 빅터 레이예스(타율 0.317)가 있다. 규정 타석 미달이나 뛰어난 타격감을 보인 선수들도 즐비하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민재가 타율 0.370으로 복귀했고 황성빈(0.324), 유강남(0.321), 장두성(0.317), 고승민(0.306) 등도 꾸준히 3할을 넘나들고 있다. 손호영도 최근 한화전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마운드는 불안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71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무려 4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6.67까지 치솟았다.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불펜 소모가 과중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마운드의 한화=한화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리그 최저 평균자책점(3.35)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 위력이 단연 돋보인다. 한화의 마운드는 단순히 ‘좋은 수준’이 아닌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28일 기준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31)다. 시즌 11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하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남기고 있다.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그는 선발승, 이닝,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현 시점에서 폰세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자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활약은 팀 전체로 확장된다. 한화 선발진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무려 14.18로, LG, 삼성, SSG 등 전통적 강팀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팀 탈삼진율, 피OPS(출루율+장타율) 등 정밀 지표 대부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타선은 주춤하다. 팀 타율 0.249로 리그 7위. 상위권 싸움을 벌이기엔 다소 아쉬운 수치다. 개인 타율 상위권에서도 문현빈(0.316)을 제외하면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다.

■ 더위 버틸 체력이 관건=6월은 ‘마의 구간’이다. 더위가 본격화되며 체력 싸움이 격화된다. 강점은 유지하되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진짜 승부처다. 방망이 롯데와 마운드 한화, 올 시즌 KBO 흥행을 책임지는 두 팀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 21세기 최초로 동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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