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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천차만별 여론조사, 믿어도 될까

[5월 18~27일 국내 여론조사 47건 전수조사]
조사 방식·기관에 따라 최대 20%p 차이…진짜 민심 어디에?

◇강원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 에이스리서치 대선 여론조사 결과. 2025년 5월24-25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응답률 9.0%) 대상 ARS(무선 가상번호 100%) 방식의 조사결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1..8%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가운데, 강원일보는 최근 열흘간 국내에서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 46건을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같은 시기의 조사라도 방식이나 조사 기관에 따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최대 2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등 민심의 흐름이 조사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조사만 봐도 차이는 확연하다. A조사기관이 5월 21일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1%,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2.5%를 기록해 격차는 4.6%포인트에 그쳤다. 반면 같은 날 CATI 방식으로 진행된 B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9.8%, 김 후보는 32.3%로, 무려 17.5%포인트 차이가 났다. 다른 조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일부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고, 특정 조사에서는 제3 후보인 이준석 후보가 1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차이는 조사 방식에 따라 크게 갈렸다. 전체 46건 가운데 35건은 ARS(자동응답) 방식이었고, 11건은 CATI(전화면접) 방식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ARS 조사에서 평균 46.94%, CATI 조사에서는 48.38%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각각 39.88%, 33.76%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ARS 조사에서는 약 7%포인트였지만 CATI에서는 약 15%포인트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또 격차 5%포인트 미만의 박빙 조사 7건은 모두 ARS 방식이었고, 격차 10%포인트 이상인 조사 16건 중 10건은 CATI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사 결과는 민심의 흐름을 참고하는 데 유용하지만, 이를 단일한 여론으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 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1대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5월18일~2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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