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를 코앞에 두고 각 당이 공약집을 내놓으면서 강원 공약에도 재차 관심이 쏠린다. 양당의 강원 공약은 강원특별법 개정, 미래산업 육성, 교통인프라 확충 등 큰 틀은 비슷하나 세부 내용은 다르다. 민주당은 28일 공약집을 발표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 당 홈페이지에 공약집을 게재했다.
■ 교통 인프라…철도·고속도로 확충 맞불= 양당은 GTX-B(춘천), GTX-D(원주) 노선 연장과 용문~홍천 철도 건설, 원주에서 철원으로 이어지는 강원내륙선 신규사업 추진 등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 조기 완공, 남북 9축 강원내륙고속도로 추진 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제천~영월,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과 포천~철원 고속도로 예타 통과 등을 추가적으로 약속하며 맞불을 놨다.
■ 접경·폐광지, 관광 개발서 차이= 폐광지역과 접경지역 개발, 관광 분야에서 양당 전략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접경지역을 평화경제특구로 조성하고, 폐광지역에는 청정에너지·의료·관광 신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폐광지역에 지정면세점을 설치하고, 태백 청정 메탄올 기지와 삼척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민주당은 평창·강릉에 올림픽 유산 활용 글로벌 복합 휴양지를 조성하고, 설악·동해안은 해양레저 관광지로 만드는 등 ‘K-문화관광 벨트’ 구상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2025~2026년 ‘강원 방문의 해’ 운영을 지원하고, 동해안권 치유·관광 융복합 해양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강원특별법’ 개정은 공통 과제= 우선순위에는 차이가 있지만 양당 모두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다만 민주당은 교육·산업·국토계획·환경 등 핵심 분야의 실질적 권한 이양을 통해 ‘강원형 자치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제학교와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수소·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 실효성 있는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 미래산업 육성으로 강원 경쟁력 상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모두 강원자치도를 글로벌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강원 7대 공약 첫 번째로 ‘바이오 등 강원도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반도체, 바이오, 수소에너지, 친환경미래차, 연어산업, 첨단방위, 기후테크 등 7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형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재난 대응 시스템'vs'농어촌 미래혁신'= 이외에 민주당은 춘천·원주·평창에 미니 신도시형 은퇴자 정주 단지를 조성하고, 닥터헬기 추가 도입, 소방헬기 확충 등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농어촌 스마트농업 혁신벨트 조성, 외국인 어업근로자 복지 체계 확립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