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출신 인사들이 새 정부 실무진으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 대통령실 실무진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역과의 소통 창구 확대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정부 초기 핵심 역할을 하며 주목받고 있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실에는 정선 출신의 황희정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이 파견돼 업무를 시작했다.
황 과장은 정선에서 태어나 경포중과 강릉고(32회), 연세대와 런던정경대(LSE) 금융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4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조직팀장, 인사팀장을 거쳐 주미대사관재경참사관 파견 근무 후 인재경영과장, 예산기준과장 등으로 일했다.
동해 출신 김명기 전 국방부장관 보좌관은 총무비서관실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보좌관은 광희중·고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안규백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 중앙선대위 안보상황단 팀장, 국방부 장관 정책 보좌관 등을 지냈다. 2020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동해-삼척 지역구에 도전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강릉 출신 김수철 보좌관 등이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지역구 및 출신·연고 의원실 일부 보좌진 중에서도 옮겨갈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편 16일 공식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는 경제2분과에 강릉 출신 민주당 김현(경기 안산을) 의원이 합류한다. 경제2분과는 인공지능(AI)과 산업통상, 중소벤처, 과학기술, 농·어업 분야의 정책을 맡게 된다. 김 의원은 강릉여고와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19대 국회의원(비례), 당 대변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