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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에 공인중개사 개업 뚝, 폐업 껑충

올해 1~5월 도내 부동산 중개사무소 개업 88건 역대 최저
휴폐업도 1년새 15.5% 급증하는 등 공인중개사 인기 시들

강원일보db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강원지역 공인중개사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도내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개업은 88건으로 전년대비 8.3%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 개업건수는 2019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100건 아래로 내려왔다.

휴·폐업은 112건으로 지난해(97건)보다 15.5% 급증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 중개사무소 매매 게시판에는 동해·고성 등의 지역에서 양도 희망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공인중개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동산업 창업도 저조한 상황이다. 통계청 창업기업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도내 부동산업 창업은 1년새 12.1% 줄어든 1,677건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래로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 취업자 수는 9만5,000명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로 집계됐다.

이처럼 공인중개사 업황 부진은 주택시장 한파 장기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내수 부진, 고금리 기조,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회복의 계기를 맞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이 겹치며 분양 시장마저 꽁꽁 얼어붙어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고객 유입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도내 주택 인허가 건수는 1,657건으로 전년 동기(3,900건)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주택 착공은 지난해 4,318건에서 1,470건으로 66%가량 급감했다.

여기에 전례 없이 강력하다고 평가되는 6·27 대출 규제까지 시행되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랭하자 공인중개업계의 가라앉은 분위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량과 공급 계획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업계 불황이 한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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