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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경찰 출석' 이진숙 "법카 유용 안해…10년 전 일 지금 와서 문제 삼는 건 정치적인 목적 있어"

“정권이 바뀌는 시점이 되자 어떤 식으로든 문제 삼으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이번 조사가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대전 유성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10년 전 일을 지금 와서 문제 삼는 건 대단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김민석 총리도 청문회에서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총리가 되지 않았느냐"며, "나는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자료를 공개했으며, 그런 점에서 후회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출석 배경에 대해 “'경찰이 왜 조사하지 않느냐', '왜 이진숙은 봐주느냐'는 기사가 나오는 걸 보고, 경찰에 누가 될까 우려돼 꼭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혐의가 없어서 경찰이 나를 부르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정권이 바뀌는 시점이 되자 어떤 식으로든 문제 삼으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조사를 성실히 받고, 소명하겠다”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진숙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해 7월,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그를 고발한 지 1년 만에 이뤄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 역시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주장하며, 별도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대전MBC와 법인카드 사용처 등을 압수수색해 사용 기록을 확보했고, 이날 조사에서는 이 위원장을 상대로 법인카드 사용처와 목적 등을 집중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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