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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송언석 "특정 계파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필패…모두가 혁신의 주체라는 정신으로 함께 해야"

"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 필요…식상한 분들 또 하면 '결국 그 정도' 우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당내 파열음이 불거진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하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 모두가 모두의 책임이고, 모두가 혁신의 개체이면서 주체라는 정신으로 함께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했는데,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다"며 "백서 같은 것을 통해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하다 보면 잘잘못이 정해져 거기에 따라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인데 앞의 과정을 생략하고 인적 청산을 언급하다 보니 명분이나 당위성이 부족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얘기했듯 대선 백서를 먼저 집필하자는 것에 동의했다. 그렇게 가는 것이 맞는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두고는 "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선 때나 오랜 시간 국민에게 식상한 느낌을 주는 분들이 또 나와서 하게 된다면 국민이 받아들일 때는 '결국은 그 정도구나' 이렇게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자당 의원들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선 "특검이 결국 권력의 칼이 되고 있다. 독재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에 대해선 "야당 말살 내지는 정치 보복성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찬대 의원이 내란범이 속했던 정당의 국고보조금 지급을 차단하는 내용의 '내란특별법'을 발의한 데 대해선 "정치적 연좌제 아닌가 생각한다"며 "명백한 야당 탄압이고 정치 보복적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 인선에 관해선 "이 대통령이 범죄 경력이 있다 보니 도덕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너무나 흐릿해졌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첫 내각 인선에서 한 사람도 낙오 없이 가야 한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7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7일 당 비대위가 혁신위 구성을 의결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권(권성동·권영세)'등을 포함한 인척 청산 요구를 당이 거부하고 합의 없는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했다며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또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당원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참담함을 넘어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며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9일 비대위를 열고 혁신위원장으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송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면서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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