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활동 중인 김현숙 시인이 첫 시집 ‘사람이 풍경이 된다’를 펴냈다.

5부에 걸쳐 이어지는 작품들은 보편의 감정에서 출발한다. 일상에서 마주한 뜻밖의 행복에서, 기다리는 마음과 지울 수 없는 외로움에서 건져 올린 시어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리움으로 점철된 삶은 때로는 힘들고 버거웠다. 보다 깊은 절망으로 빠질 수 있는 순간, 시인은 올곧게 그리움을 마주했고 그의 시 세계는 더욱 깊어졌다.

앞선 1,2부이 작품들에서 사랑했던 존재들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던 시인은 3부에 접어들어 다시 미소를 띄운다. 움트는 새순에서 이별 뒤 따라오는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고, 시든 풀씨 위로 내리는 봄비에서 시인은 다시금 삶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김현숙 시인은 “그리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글로 표현해 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자연 속에서 날것의 솔직한 감성으로 미친 그리움을 표현해 내고 싶다”고 전했다. 도서출판 태원 刊. 174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