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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릉 오봉저수지 25.4%…2000년 이후 최저 제한급수 검토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25.4% 역대 최저치
13·14일 동해안 예상 강수량 5㎜~20㎜ 불과
정부 대체용수와 운반·제한급수 대책 등 논의

◇강릉 오봉저수지.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농업용수에 이어 생활용수까지 제한급수 조치를 검토하는 등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강원도 79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3.5%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특히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량은 12일 현재 363만9,000톤까지 떨어졌다. 1,432만9,000톤의 저수량 중 25.4%의 저수율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강릉 오봉저수지를 비롯해 강릉 항호(저수율 21.6%), 양양 현남(27.5%), 강릉 초당(29.3%), 강릉 사천(32.9%) 저수지의 저수율은 가장 높은 등급인 심각단계다.

더욱이 13, 14일 강원 영서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 100㎜ 이상 비가 예보됐지만 강원 동해안 예상 강수량은 5~20㎜에 불과해 이번 비로도 해갈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질 경우 농업용수를 3일 공급 7일 단수로 제한하고 수도밸브 개도율도 15%로 낮춰 수압을 조절할 방침이다.

강원지역 동해안 일대 심각한 가뭄 상황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범정부 합동 가뭄 태스크포스(TF)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대체용수 확보, 운반·제한급수 등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관별 대책 및 협력 사항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해 이번 주 내로 강릉지역에 생수 2만9,000병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수 제한급수를 확대하고 대체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며 환경부는 생활용수 확보, 생수 추가 지원 등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생수 나눔 운동, 물절약 캠페인 전개 등 관계기관 및 민간 단체와의 협업체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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