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천년고찰 정선 정암사가 8일 오후 1시, 문수전에서 2025년 인문학콘서트 삼소사계 ‘여름’ 편을 개최한다.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정암사의 인문학콘서트 ‘삼소사계’는 사찰의 전통과 정신을 기반으로 인문, 생태,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융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사계절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여름 콘서트는 ‘인류세의 희망, 물’을 주제로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생명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에는 물과 환경 문제에 대한 오랜 활동을 이어온 환경운동가 염형철 협동조합 한강 대표가 나선다.
염 대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할 ‘인류세’ 시대 속에서 물이 갖는 철학적·환경적 의미를 짚으며 삶의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강연에 이어 피아니스트 조은아와 박상희가 함께 피아노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연탄’ 형식으로 클래식 음악의 깊은 울림과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 인문학콘서트는 ‘물’을 주제로 종교와 세속의 경계를 넘어서는 열린 문화공간 ‘정암사’의 역할을 다시금 조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웅 정암사 주지 스님은 “삼소사계는 문화 행사를 넘어 우리의 삶과 불교 문화, 예술이 만나 서로를 비추는 소중한 만남의 자리”라며 “올 여름, 문수전에서 펼쳐지는 뜻 깊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모두가 잠시라도 시원한 위로를 얻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