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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강원지역 기업, 조달개혁 소통창구에 각종 제도 개선 요구 ‘봇물’

◇조달개혁 과제 사서함 조달청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조달개혁 방안 마련 지시에 따라 개설된 ‘조달개혁 과제 사서함’에 강원지역 기업인들의 다수공급자계약 관련 각종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원주 생활위생용품 제조기업 ㈜청풍세니텍(대표:김주용)은 나라장터에 공고된 ‘2025년 공급자제안형 및 수요자제안형 혁신시제품 평가’에 응모했으나 모두 ‘공공성 적합도 미흡’으로 탈락했다.

㈜청풍세니텍은 평가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공개 불가’, ‘결과를 수용하라’는 답변만 반복됐다. 김주용 ㈜청풍세니텍 대표는 “조달개혁을 위해 실제 평가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도 정밀성과 공정성, 투명성이 갖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PE하수관 및 연결관 전문 제조기업인 춘천 ㈜월드케미칼(대표이사: 박재희)은 2021년부터 조달청에 입찰 관련 복호화 프로그램 개선을 수년간 여러 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조달청은 유사한 입찰 공정성 훼손 사례가 없다거나 개발 실익이 없으며,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을 준비 중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달청은 입찰 제안서를 암호화해서 보관하는데, 제안서 평가 기간에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복호화'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복호화가 불가하다.

만일 입찰이 종료된 뒤 수요기관의 비리가 밝혀지거나 뒤늦게 입찰에서 부당하게 탈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제안서를 열 수가 없어 피해 회복에 걸림돌이 된다.

박재희 ㈜월드케미칼 대표는 “불합리한 규제로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으로 기업들의 목소리가 규제 개혁에 잘 반영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지난 7월7~27일 ‘조달개혁 과제 사서함’을 통해 공공조달 개혁을 위한 국민 제안을 접수했다. 향후 사서함을 통해 수렴된 조달기업의 의견 및 아이디어를 반영해 개혁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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