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유치원 납입금 인상률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강원지역 교육비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6% 오른 108.80이었다. 교육비 증가폭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2.1%)보다 높았다.
도내 교육비 물가는 2022년 4월부터 3년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관련 22개 분야 중 19개 항목의 비용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치원 납입금이 지난해보다 15.7%로 가장 많이 올랐다. 도내 유치원 납입금 인상률은 전남(25.1%) 다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유치원납입금은 지역별로 학비 지원 정책 차이 등에 따른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닝이용료(9.4%), 중학생 학원비(7.6%), 음악학원비(5%), 운동학원비(4.7%) 등 학원비도 줄줄이 상승했다.
교육비 부담이 커지면서 도내 소비쿠폰이 학원비에 많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된 첫 주인 지난달 25일 기준 도내 신용카드 이용금액 중 교육서비스 부문 소비가 1주일 새 49.4% 뛰었다.
이에 정부는 최근 교육비 부담 경감 지원책이 담긴 ‘2025년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1~2학년(만 9세 미만) 자녀의 예체능 학원비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돼 자녀 교육 활동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또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 특별세액공제 시 자녀 소득요건이 폐지돼 자녀의 소득 유무와 관계없이 교육비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