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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레바논 꺾고 8강 진출전 올라

외곽포 22방 폭발… 강호 레바논 격파
유기상·이현중 나란히 28점 맹활약
12일 오후 8시 괌과 8강행 두고 겨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죽음의 조’에서 외곽포를 앞세워 레바논을 제압하고 8강 진출전에 올랐다. 사진=FIBA 홈페이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죽음의 조’에서 외곽포를 앞세워 레바논을 제압하고 8강 진출전에 올랐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3위)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3차전에서 3점 슛 22개를 터뜨리며 레바논을 97대86으로 눌렀다. 2승 1패로 조 2위에 오른 한국은 12일 오후 8시 B조 3위 괌과 8강행을 다툰다.

한국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여준석(시애틀대)과 이정현(소노) 대신 양준석(LG), 유기상(LG), 이현중(나가사키), 문정현(kt), 김종규(정관장)가 선발로 나섰다. 레바논도 에이스 와엘 아락지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경기 초반부터 외곽이 불을 뿜었다. 1쿼터에만 이현중 3개, 유기상 2개를 포함해 7개의 3점포를 꽂으며 주도권을 잡았고, 2쿼터에도 6개를 추가해 전반을 52대36으로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양준석의 플로터, 이현중의 컷인슛, 유기상의 장거리포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유기상의 스틸 속공과 이승현(현대모비스)의 3점포로 25점 차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유기상은 3점슛 8개 포함 28점·3스틸로 맹활약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현중도 3점 7개를 성공시키며 28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준석은 10점·8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조율했다. 한국은 3점슛 38개 시도 중 22개를 성공시키는 57.9%의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안 감독은 “주축 2명이 빠졌지만 모든 선수가 ‘원 팀 코리아’로 뭉쳐 해냈다”며 “압박 수비, 빠른 공수 전환, 외곽 슛이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어떤 팀도 존중해야 한다”며 “심장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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