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청 임직원과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 및 중국동포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영등포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합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이기성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정책국장과 직원, 국내에 체류하는 동포 단체인 대한고려인협회, 전국동포총연합회,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회원 15명은 11일 서울 영등포 복지관 장난감 도서관에서 장난감을 소독하고 정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내 체류 중인 고려인 동포(11만명)는 독립 운동을 지원했던 중앙아시아 이주 선조들의 후손이며 중국동포(67만명) 또한 과거 항일 독립운동을 지원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대한고려인협회 안안나 이사는 "연초 배식봉사에 이어 또 한 번 재외동포청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에는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중국동포와 함께 하며 우리 모두가 한민족임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전국동포총연합회 이귀옥 봉사단 단장은 "중국동포들과 고려인동포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박애련 봉사위원장은 "이번 활동을 중국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하게 돼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향후 국내에 체류하는 고려인동포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기성 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뜻을 함께 했던 고려인·중국동포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나눔과 봉사로 그 역사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며 "이번 활동이 양 동포 사회 간 교류와 협력의 계기가 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동포청은 봉사 종료 후 간담회를 갖고 최근 발생한 외국인근로자(스리랑카) 인권유린사건 관련 재발방지 정책 수립을 위해 그간 우리 동포들이 고용노동환경에서의 겪은 차별 등 실태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올해 초부터 중국동포와의 공동 헌혈 행사(1.21), 고려인 동포와의 설맞이 노인복지관 봉사활동(1.23), 중국동포와의 공동 배식 봉사 활동(4.30), 고려인동포와의 배식봉사(5.27), 중국동포와의 서울시 대림동 플로깅 활동(6.22)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