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수감된 김건희 여사를 두 번째로 불러 공천개입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8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오전 조사는 공천개입, 선거개입 내용과 관련해 오전 10시에 시작해 11시 42분에 종료했고 오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의혹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 측이 조서를 열람 후 오후 4시 37분에 퇴실했다"면서 김 여사에게 오는 20일 오전 10시 추가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대부분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으며 간혹 '모른다', '기억 안 난다'는 진술을 했다고 오 특검보는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출석해 한 차례 조사받았으며, 이날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됐다.
특검팀은 첫 조사에서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건진법사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윤씨는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2021∼2024년 통일교의 행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윤씨는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있다면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간부진의 결재를 받아 한 일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전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씨는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2차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은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서 현장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규탄 구호를 외치며 강력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