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장한 강원지역 동해안 해수욕장에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며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지속돼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할 것으로 보여 수난사고 예방과 안전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달 31일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해변에서 30대 여성 A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A씨는 등부표를 붙잡은 채 강릉해경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에서는 20대 B씨가 익수자를 구하려다 되레 물에 빠져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1~2024년) 강원지역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2,108건이다. 이중 41.8%에 이르는 845건이 8~9월 두달간 집중 발생했다.
고성·속초·양양지역 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속초해경은 늑장 피서객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각 지자체와 함께 해·육상 입체적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수상인명구조요원 88명을 폐장 해수욕장 내에 연장 배치한다. 또 물놀이 사고 예방 문구를 담은 내용의 현수막도 게시한다.
강릉시는 폐장 이후에도 경포해수욕장 등 14개 해수욕장에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 위험 요인 관찰·신고, 응급구조 등 현장 감시를 지속하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나설 땐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달라”며 “사고 발생 시 직접 구조에 나서지 말고, 해경과 소방 등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