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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농업에 밀린 전통 농경문화 생생히 재현

도무형문화재 ‘속초 도문농요’ 공개행사
무형유산 전승체계 구축·전승 의욕 고취

◇속초도문농요 유산 공개행사가 15일 상도문마을에서 열렸다.
◇속초도문농요 유산 공개행사가 15일 상도문마을에서 열렸다.

【속초】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인 ‘속초도문농요’의 유산 공개행사가 15일 속초시 상도문마을에서 열렸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가 후원하고, 속초문화원과 속초도문농요보존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무형유산의 전승체계 구축과 전승 의욕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전통문화의 향토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속초도문농요는 상도문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농사 소리로, 논 삶는 소리, 모 심는 소리, 김 매는 소리, 벼 베는 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 서낭굿을 시작으로 볍씨를 뿌리고 벼를 거두기까지, 일 년 농사의 전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개행사에서는 도문농요보존회원들이 벼베기 소리, 한단소리 등을 시연하며 기계농업에 밀려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생생히 재현했다.

속초도문농요는 느릿하고 부드럽게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가락과 독특한 소리로, 불교의식에서 사용하는 범패 소리와 닮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농사의 능률을 높이고 피로를 달래기 위해 불렀던 도문농요는 속초를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행사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며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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