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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15만톤 방류 앞두고 한수원 현장설명회…“수질·안전 이상 없어”

◇19일 오봉저수지에 비가 내리고 있다. 강릉=권순찬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암댐 방류를 하루 앞둔 19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방류 계획을 설명했다.

한수원은 20일 오후 1시 도암댐 수도관로에 있는 비상방류수 15만톤의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이날 조상범 강릉수력발전소장, 이형섭 환경부 물이용정책과장, 전은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돗물품질부장, 김남명 한수원 한강수력본부 환경관리부장 등이 참석해 방류 계획과 수질 안전성 등을 설명했다.

조상범 소장은 “수압을 낮추기 위해 기존 폭 25㎜의 방류구를 80㎜로 확대했고, 방류수가 방류구를 통과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며 “도수관로 내 물은 부유물질이 가라앉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2개의 방류구를 통해 하루 1만톤 가량의 비상방류수가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범 한수원 강릉수력발전소장이 도암댐 방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권순찬기자

당초 강릉시 수질검증위원회에서는 도암댐 선택적 취수탑을 닫은 채 방류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 경우 수압이 약해지는 등의 문제가 우려돼 개방한 채 자동적으로 도암댐 내 용수가 채워지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수질검사 결과 총인이 3등급, 용존산소가 4등급 이하로 나와 고도정수 처리가 불가능한 홍제정수장에서 처리를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전은주 부장은 “총인은 응집 처리를 하면 쉽게 제거가 되고, 용존산소는 정수 처리 대상이 아니다. 또한, 용존산소는 24년 동안 도수관로에 갇혀 있어 낮게 나온 것이지 방류되면 금방 1등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이 실시한 방류구 밸브 테스트의 한 장면. 강릉=권순찬기자

이날 강릉시와 환경부도 함께 보도자료를 내고 “전문기관 및 전문가 검토를 거쳐 도암댐 방류수를 정수처리 후 먹는 물의 수질 기준에 적합하게 처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질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먹는 물의 수질 기준에 적합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강릉수력발전소 본관 지하에 마련된 도암댐 입구밸브, 수질모니터링 시료취수배관 등 설비도 공개했다. 이어 방류구가 설치된 현장도 찾았다. 당초 이날 시험방류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강릉시가 방류구 아래에 임시 저류지를 조성 중인 탓에 시험방류는 실시하지 못했다. 강릉시는 비상방류수가 곧바로 남대천에 유입되기 전에 수질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 임시 저류지를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방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수원 측은 “앞서 5분 동안 밸브 테스트는 가졌다”며 “모든 준비가 완료돼 있어 20일 곧바로 방류를 시작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강릉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8.6%까지 올랐다.

◇도암댐 비상방류수가 방류될 방류구 2개(동그라미 안). 강릉=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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