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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인터뷰]이건실 도노인회장 “세대간 대화로 갈등이 아닌 지혜를”

이건실 (사)대한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
10월2일 ‘노인의 날’ 앞두고 바람과 과제 풀어내
“행복한 노년과 권익향상 위해 사회 전체가 고민”

오는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건실 (사)대한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을 춘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사진=홍예빈기자

“오늘의 한국을 만든 주역들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품격과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오는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건실 대한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29일 열린 ‘제57회 도노인회 임시총회’에서 제21대 회장으로 연임하며 지난 4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4년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도내 40만명에 이르는 어르신을 대표하는 그가 바라는 노년의 삶과 과제를 들었다.

“노인의 날은 사회가 어르신을 어떻게 기억하고 대우하느냐를 확인하는 날이에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민의 4분의 1이 어르신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날로 어르신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피폐화되는 현 상황에서 존경과 우대의 문화가 새롭게 형성돼야 해요.”

오는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건실 (사)대한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을 춘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사진=홍예빈기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강원지역의 65세 이상 인구는 39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6.3%를 차지한다. 그는 건강문제의 예방, 지역사회 네트워크 강화,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등을 핵심 과제로 뽑으며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만큼 노년의 삶은 개인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점점 고량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어르신들이 소외와 고립을 경험하지 않도록 해야 해요. 사회서비스형 경로당 식사 도우미처럼 연령별 특성에 맞는 노인 일자리를 확대해 경제 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인복지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죠.”

그가 그리는 ‘행복한 노년’은 소박하다. 운동과 식단 관리로 건강을 지키고, 손주와 이웃과 함께하며 외로움을 덜고, 봉사와 기부로 사회에 기여하는 삶이다. 하지만 노년의 행복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건강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건 사회의 존중이에요. 세대 간 대화가 늘어나면 갈등이 아니라 지혜가 쌓이겠죠. 어르신들의 세월 속 노하우를 젊은 세대와 나누고 서로 배우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요.”

오는 10월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건실 (사)대한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을 춘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사진=홍예빈기자

어르신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은 그의 큰 목표다. “지난 4년간 정말 일로서 바쁘게 달려왔어요. 2022년 대한노인회 중앙회 시·도 종합평가에서 협회 내 3개 센터 모두가 우수부서로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언제든 편하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배움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내년 준공을 앞둔 강원노인회관처럼 앞으로의 4년은 시대 트랜드에 맞춰 어르신들의 맞춤형 새로운 사업을 활기차게 펼쳐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의 근간인 경로당을 도노인회와 18개 시·군지회가 소통과 협력으로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권익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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