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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금융사기계좌 10개 중 7개가 상호금융… 노인 등 취약계층 금융사기 범죄 취약

올해 8월까지 도내 금융사기 연루계좌 256개
이 중 상호금융서 190개 계좌 발견 전체 74.2%
고객 대부분이 고령층 피해 예방 대책 시급

아이클릭아트

강원지역에서 금융사기에 연루된 계좌 70% 이상이 상호금융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은 보안이 취약한 고령층 고객이 대다수인 경우가 많아 금융범죄 노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도내 금융사기 연루계좌는 256개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6개 상호금융(단위농협·단위수협·우정사업본부·새마을금고중앙회·신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에서 발견된 금융사기계좌는 190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 74.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상호금융 중에서 단위농협(125개, 65.8%)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협중앙회(22개, 11.6%), 우정사업본부(12개, 6.3%) 등의 순이었다.

같은기간 주요 시중은행에서 개설된 금융범죄 연루 계좌는 66개(25.8%)였다.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23개), 신한은행(17개), 우리은행(14개) 등의 순서로 많았다.

강원지역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47%를 차지하고 읍·면 단위 지점이 많은만큼 피해 예방에 대한 대책 강화가 절실하다. 최근 스미싱 및 피싱 범죄가 급증하면서 시중은행와 상호금융 모두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등 예방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피싱 범죄 조직 규모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 속 고령층 이용자들의 피해를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여기에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 시스템 마비 상황을 틈탄 스미싱·피싱 범죄 시도까지 늘어 정부가 주의보를 내린 상황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피싱범죄 예방 전담인력 확대를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법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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