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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 공무원 10명 중 6명 "시-시의회 관계 부적절" 지적

원공노 시의회 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개별사업에 대한 의원 개입 비중' 57%로 다수

◇원주시청 공무원노조(위원장:문성호)는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에 대한 공무원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주】원주시청 공무원노조(원공노)가 시의회의 개별사업에 대한 지나친 개입을 경계하고 나섰다.

원공노는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의회에 대한 공무원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원공노 조합원 724명 중 309명(42.6.%)이 응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의회와 시와의 관계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개별사업에 대한 의원 개입 비중(57%)이 가장 높았다.

원공노는 "시의회의 기능에 대한 공무원 인식과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에 그 차이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응답자 32%가 '최근 3년 내 시의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나 압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요인으로는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언행'과 '부서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한 이해 없이 민원 해결 요구', '지인 업체 거래 요구', '사적인 자리에서 술값 전가', '사업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압박', '과도한 의전 요구' 등이 꼽혔다.

문성호 원공노 위원장은 "시청 공무원들은 시의회의 주요 기능을 '행정기관 견제'로 여기고 있지만, 의원들의 '개별 사업 관여' 등을 부담스러워하고, 이 과정에서 충분히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공노는 해당 설문결과를 지역구 국회의원과 각 정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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