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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살림 왜 팍팍하나 했더니…5년간 먹거리 물가 4배 넘게 껑충

지난해 도내 생활물가 상승률 2.6%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0.3%포인트 높아
신선식품물가는 9.8%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폭 보다 4배 껑충

연합뉴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과 직결되는 주거·식생활·의류 등의 의식주 관련 생활물가가 지난 5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강원지방통계지청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도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3%)보다 0.3%포인트 높았다. 2019년만해도 생활물가 상승폭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밑돌았지만 2020년 역전된 뒤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식료품, 주류 및 담배, 의류 및 신발, 공동주택관리비 등의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깝다.

채소, 과일 등 먹거리가 포함된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9.8% 오르며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전기·수도·가스값도 전년대비 3.1% 오르는 등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장기수선충당금 등 주거관련 서비스 물가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지역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장충금)은 최근 5년간 30%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강원지역 아파트 단지 연평균 장충금은 ㎡당(전용면적 기준) 255원으로 2020년보다 35% 비싸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59㎡는 연간 18만원, 84㎡는 연간 26만원을 장충금으로 냈다는 의미다. 2020년에는 59㎡는 13만원, 84㎡는 19만원을 냈으나 장충금이 각각 5만원, 7만원씩 오른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6일 발표한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에서도 실제 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2019∼2024년 주거와 식생활, 의류를 합친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해당 보고서를 의뢰받은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민생과 직결된 의식주 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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