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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제철 버섯 따려다 잇딴 참변…임산물 채취 안전사고 비상

버섯 채취하러 홍천 야산 오른 60대 숨진 채 발견
인제 송이 따러 입산한 60대 19시간 만에 구조돼
야생버섯 험준한 지형에서 자라…낙상·추락·실종
“사고 예방 위해 2인 이상 동료와 함께 동행할 것”

◇지난 14일 밤 9시24분께 홍천군 내촌면의 한 야산에서 A(6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가을철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행에 나선 주민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험준한 산세에서 실족이나 추락 사고를 당한 뒤 발견이 늦어지면 저체온증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밤 9시24분께 홍천군 내촌면의 한 야산에서 A(6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8시께 인제군에서는 “송이를 따러 산에 올라간 60대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길을 잃은 채 헤매던 실종자 B(65)씨를 19시간만에 구조했다.

소방당국과 전문가들은 가을철 임산물 채취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형적 특성’을 꼽는다. 송이와 능이 등 야생버섯은 대체로 등산로를 벗어난 험한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를 무리하게 채취하려다 낙상·추락·실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가을철에만 매달 10여건이 넘는 임산물 채취 관련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반드시 동행자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또 비상식량과 여벌 옷 등 기본 장비를 갖추고, 지정되지 않은 등산로 이용은 삼가야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버섯을 비롯한 임산물 채취는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험한 지형에서 이뤄져 사고 위험이 크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2인 이상 동료와 함께 동행할 것과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2일 오후 8시께 인제군에서 송이를 따러 산에 올라간 60대가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길을 잃은 채 헤매던 실종자를 19시간 만에 구조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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