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극단 봄내의 연극 ‘고향 가는 길’이 오는 24일과 25일 봄내극장에서 이어진다. 2025 춘천연극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연은 시민과 함께 걸어 온 춘천연극제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시민극단 봄내는 춘천연극제의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수강생들로 구성된 극단이다. 연극을 매개로 성별과 세대를 뛰어 넘는 예술공동체를 완성한 단원들은 지난 7월 제4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에서 우수상 등 2관왕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연극 ‘고향 가는 길’은 소양강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이들의 애환을 담은 극이다. 내평리에 모여 살던 친구들이 명절을 맞아 조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강의 기적’ 이면에 묻혀있던 실향의 아픔을 이야기 한다. 김진국 봄내 대표가 직접 창작하고,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은 지난해 초연 이후 다수의 무대에 서며 밀도 높은 구성과 완성도로 호평을 받아 왔다.
김경익 예술감독은 “고향 가는 길은 시민이 직접 만들어낸 이야기이자, 우리가 함께 성장해온 시간의 기록”이라며 “배우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진정한 팀이 됐는데, 이번 무대는 그 시간의 결실이자 시민극단 봄내가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