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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원도내 소아응급 24시간 진료 ‘강원대 어린이병원’ 단 한곳

강원 권역응급센터 4곳 중 1곳만 24시간 병원 운영
영동권 정신응급 병상도 전무…전문의 인력난 ‘심각’

◇전국 소아응급의료기관 현황. 사진=전진숙 의원실 제공

속보=강원 권역·지역응급의료기관 22곳 중 24시간 소아 응급환자 진료(본보 지난달 9일자 1면 보도·지난달 10일자 4면 보도)가 가능한 곳은 강원대 어린이병원 단 한 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의료기관 소아 응급환자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원자치도 권역·지역 응급의료기관 22곳 중 소아 응급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기관은 강원대 어린이병원뿐이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은 지난 1년6개월간 이어진 의정 갈등으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전문의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아 응급의료 공백은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응급의료기관 소아 응급환자 진료현황’ 자료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중 9곳(20.5%), 지역응급의료센터 137곳 중 48곳(35.0%), 지역응급의료기관 232곳 중 101곳(43.5%)이 24시간 진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 격차도 컸다. 부산은 29곳 가운데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곳이 1곳에 불과했지만 서울은 52곳 중 32곳, 경기도는 74곳 중 41곳이 24시간 진료가 가능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공공의료과 관계자는 “소아 응급환자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의 인건비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병원들도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채용 공고를 내고 있지만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있어 단기간 내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진숙 의원은 “필수의료의 중요한 한 축인 응급의료분야 중 소아응급의료체계의 지역별 편차가 심각한데 중증·응급질환 24시간 전문의 대응체계 및 야간·휴일 소아환자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해 소아·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 영동권에는 정신응급 공공병상이 단 한 곳도 없어 대응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춘천을 중심으로 3곳의 병원만이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운영 중이다. 도내 정신의료기관은 총 4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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