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삼척 출신 전상수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IPU는 전날 전 후보에게 20명 규모의 1차 후보 명단(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통지했다. 다음달 열리는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되며, 내년 4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IPU 총회에서 183개 회원국 투표로 4년 임기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전상수 후보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천으로 입후보했다.
우원식 의장은 추천서에서 “계엄령 위기 이후 대한민국 국회는 놀라운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왔다”며 “전 후보가 아시아 출신으로서 혁신 분야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발휘해 IPU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지지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136년 IPU 역사에서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30년 입법 전문가 경력을 지닌 전 후보가 그 간극을 메울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건 의원 역시 “광복 80주년과 국회 개원 77주년에 세계 의회(IPU)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의회외교와 정부 간 유기적 협력을 강조했다.
1964년생인 전상수 후보는 강릉고와 한국외대 행정학과, 미국 듀크대(법학 박사)를 졸업했다. 입법고시를 통해 1992년 국회사무처 사무관에 임용됐으며 의사국장, 기획조정실장, 정무위·법제사법위 수석전문위원,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영사(입법관), 입법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삼성화재 고문으로 재직중이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 각국 의회간 협력기구인 IPU의 현재 사무총장은 카메룬 출신 마틴 춘공으로, 2014년 비(非)유럽권 최초로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