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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병기 “전직 보좌진 비밀방 ‘여의도 맛도리’서 내란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 도촬하여 성희롱…저와 가족도 난도질”

"적법하게 취득한 '여의도 맛도리’의 불법 계엄 당시 90여 장의 대화 중 일부 공개하겠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5일 전직 보좌직원들과의 갈등 배경을 밝히며, 이들이 만들었다는 비밀 대화방 ‘여의도 맛도리’의 존재와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되, 책임을 피하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보도와 관련해 많은 분들께서 ‘전직 보좌직원들과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는다며, 가까운 지인들이 “여의도 맛도리를 공개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언론사로부터 또 다른 제보가 있다며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며 제보자는 동일 인물이고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진과의 관계를 두고 “의원과 보좌직원의 관계는 위계가 아니라 동지애, 나아가 형제애에 가까워야 한다는 그 믿음이 12월 4일, 윤석열의 불법 계엄 사태 다음 날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는 “6명의 보좌직원들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며 그 대화방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하여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2024년 12월 9일 해당 보좌직원 6명에게 텔레그램 대화방을 언급하며 “사유는 잘 알 것이다. 각자의 길을 가자. 다시는 인연을 맺지 말자”라는 말로 직권면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결정이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이었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6월 원내대표 선거를 기점으로 상황은 악연으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변호사 출신 전직 보좌직원 2명과 신뢰 속에 나눴던 대화와 도움 등이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고, 이들이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다”고 자책하면서도,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 그들은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적법하게 취득한 '여의도 맛도리’의 불법 계엄 당시 90여 장의 대화 중 극히 일부만 공개하겠다"며 “여성 구의원 도촬, 가족과 동료 의원들에 대한 심한 욕설은 가급적 제외하거나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디 직접 보시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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