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옥수수 2모작으로 도입해 농가 보급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게 돼 뿌듯합니다."
11일 오후 2시 명륜동 댄싱공연장에서 열리는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에서 원연호 농촌지도자 원주시연합회 사무국장이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소초면 흥양리에서 쌍둥이농원을 운영하는 원 국장은 옥수수 작부체계를 개선, 옥수수 품종 하나만으로 연 매출 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옥수수 2모작을 최초 적용한 시점은 1998년. 40년여 넘게 써온 영농일지를 들여다보면서 농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던 중 도입하게 됐고, 실패 끝에 최적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특히 옥수수의 홍수 출하를 막기 위해 3월 말부터 7월 초순까지 12~14번에 걸쳐 파종하면서 가격 폭락에 대응해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게 됐다.
원 국장이 최초 도입한 옥수수 2모작은 현재 원주에서만 50여농가 40㏊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된 기술이다.
원 국장은 또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와도 손잡고 옥수수 신품종 공동연구에 참여해 농가 신기술 보급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원 국장은 "옥수수 작목반원과 의기투합해 비료투입을 최소화하고 퇴비를 뿌리면서 맛을 최고의 품질과 맛을 지켜냈다"며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그동안 노력을 정부가 인정해준 것이어서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웃음지으며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농촌지도자 원주시연합회 소속의 강필수 감사가 도농교류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는다.
한편 농업인의 날 발상지 원주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김민석 국무총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 원강수 원주시장, 농업인단체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다. 시상식에서 원 전 사무국장 등 농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8명에게 포상을 수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