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풍헌(豊軒) 고하윤 병풍서 연구원장이 자신이 평생에 걸쳐 작업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을 발췌 수록한 도록(圖錄) ‘풍헌 고하윤 서집’을 발간했다.
고하윤 원장이 발간한 도록은 가로 27㎝, 세로 38㎝의 크기에 320페이지 분량이다.
도록에는 전서(篆書),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 등 오체와 갑골문, 한글, 8군자 그림, 병품 8병, 현판, 비문 등 다양한 작품과 상패, 가족 사진 등을 실었다.
특히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가 남긴 적벽부를 비롯해 당나라 시인 이태백의 춘야연도이원서, 도연명의 도화원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등 명언·명구를 위주로 발췌 수록해 많은 후생 선비들의 지침 교양 도서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고하윤 원장은 “명언과 명구 위주로 도록을 구성한 만큼 후배들의 삶에 지침이 되고,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 됐으면 한다”며 “이제는 나이와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 이번 도록이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풍헌 고하윤 선생은 지난 2022년 전서 160질, 예서 475질, 해서 150질, 행서 1,357질, 초서 837질, 한글 167질 등 총 3,146질로 구성된 43,436m의 병풍서를 작성해, 세계 3대 기록인증 기관인 ‘슈퍼탤런트 월드 레코드’로부터 세계 최다기록을 인증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