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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내신 5등급제 전면 도입, 학생 수가 핵심 변수

종로학원 "학생수 많으면 내신 유리"
강원권 일반고 고1 100명 미만 절반
3일부터 고교 원서접수 일제히 시작
학생 수 규모 따라 고교 선택할 수도

16일 서울의 한 학원에서 열린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대입 지원 관련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이 5등급제로 개편되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대학 입시에서 ‘학교 내 학생 수’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일수록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강원 지역 고등학교들이 구조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종로학원이 교육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일반고 1,696곳 중 고1 학생 수가 200명 미만인 학교는 884곳(52.1%)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0명 미만인 학교는 277곳(16.3%), 100명대는 607곳(35.8%)이었다.

강원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도내 고1 학생 수가 100명 미만인 일반고는 44곳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1.2%)을 차지했다. 100명대와 200명대 학교도 각각 24.4%로, 대부분이 2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였다. 반면 서울의 경우 100명 미만 일반고는 단 8곳(3.8%)에 불과해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특히 올해 고1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고 내신 등급이 5등급제로 바뀌면서 '1등급을 못 받으면 상위권 대입이 불가능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현재 고1 학생들은 내신 5등급제를 적용 받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상위 10%에 포함되면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지만, 2등급을 받게 되면 ‘인 서울’ 대입 경쟁에서 탈락할 공산이 커졌다. 9등급제에선 2등급이어도 누적 비율이 11%에 그쳤지만 5등급제에선 2등급이면 누적 34%에 속하게 돼 합격 가능성이 현저히 하락한다.

이에 종로학원은 내신의 불리함이 학업중단과 학교 전출의 주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진단한다. 지난해 고1 학업중단 비율은 △일반고 2.8% △외고 2.6% △국제고 2.6% △지역자사고 1.8% △전국자사고 1.8% △과고 1.4% △영재학교 0.1%로, 일반고가 상대적으로 높다. 학업중단자 수가 많은 상위 10개교 모두 일반고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일반고 신입생 배정은 3일부터 시작돼 내년 1월 말께 완료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고입 경쟁률 등을 종합해 볼 때 특정 특목고·자사고 쏠림현상보다는 학생 수를 고려한 고교 선택 경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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