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문화일반

“정선과 스코틀랜드를 잇는 인연의 실타래”

정선 ‘극단 산’-스코틀랜드 ‘원더풀스’ 국제교류작
‘TETHER: 인연’ 오는 18일 정선문화예술관 공연
‘2026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공식 초청

◇정선 극단 산과 스코틀랜드 극단 원더풀스의 국제예술교류 음악극 ‘TETHER: 인연’. 사진=극단 산 제공

정선과 스코틀랜드의 민요가 한 데 어우러져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정선의 극단 산은 오는 18일 정선문화예술관서 국제예술교류 음악극 ‘TETHER: 인연’을 선보인다. 스코틀랜드 창작극단 원더풀스(Wonder Fools)과 공동 제작한 작품은 전통 민요를 매개로 양국의 문화적·역사적 인연을 풀어낸다.

정선의 ‘아리랑’과 스코틀랜드의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을 중심으로 작품은 1919년부터 1979년까지 이어진 양국 인연을 그린다. 1919년 글라스고의 펍 ‘TETHER’에서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조선 유학생 김대한과 제인, 1951년 한국전쟁 속에서 만난 김대한의 아들 민국과 스코틀랜드 간호장교 낸시. 그리고 1979년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스코틀랜드를 찾은 김대한의 손녀 미소가 노년의 제인을 마주하는 장면까지. 세 세대에 걸친 인연의 실타래가 두 민요의 선율 속에서 풀려난다.

◇정선 극단 산과 스코틀랜드 극단 원더풀스의 국제예술교류 음악극 ‘TETHER: 인연’. 사진=극단 산 제공

양국이 공유해온 감정과 역사, 문화적 연대를 촘촘히 담아낸 서사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과 어우러진다. 이번 작품은 극단 산의 윤정환 예술감독과 원더풀스의 Robbie Gordon, Jack Nurse 예술감독이 공동 창작 및 연출했다. 앞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써머홀서 쇼케이스에서 국제협업의 성공 사례로 호평을 얻은 작품은 2026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써머홀 라인업 공식 선정작으로 초청됐다.

◇정선 극단 산과 스코틀랜드 극단 원더풀스의 국제예술교류 음악극 ‘TETHER: 인연’. 사진=극단 산 제공

극단 산은 “‘TETHER:인연’은 단순한 예술 교류를 넘어, 아리랑을 세계 무대에서 울려 퍼지게 하는 국제 공동창작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 이라며 “민요라는 공통의 정서를 통해 양국 예술가들은 서로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예술로 화합하며, 지속 가능한 국제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