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한체육회가 추진하던 중 지난해 8월 부터 중단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이전 절차(본보 11월18일자 10면 등 보도)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재개된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2023년 말 조선왕릉(태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의 영향으로 철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대한체육회 주도로 이전 부지 공모를 시작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8월 공모 절차를 중지한데 이어 국정감사에서 2,000억원의 국고가 들어가는 국제스케이트 이전을 대한체육회가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1년여 넘게 건립사업을 중단해 왔다.
이에 문체부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전 사업을 대한체육회로 부터 이관 받아 직접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지됐던 절차를 재정비하는 단계”라며 “향후 체육계와 관계 지자체 의견을 듣고 후보 지역과 공모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춘천, 원주, 철원 등 도내 시군을 비롯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준비중이던 전국 7개 자치단체들은 공모 기준과 평가 과정, 향후 일정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평가 기준과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동안 투입된 행정력과 예산을 인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부 방침을 지켜보면서도 최적의 방안을 찾아 유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의 유승민 회장은 “이미 응모를 했던 7개 지자체와 지방체육회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해 왔는지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해당 자치단체 체육회장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