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를 먹던 18개월 아이의 기도가 막힌 긴급 상황에서 지나가던 경찰이 응급 조치를 통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볐다.
17일 강원경찰청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 강릉의 한 도로에서 조부모의 차량에 타고 있던 생후 18개월의 A양이 사탕 모양의 젤리를 먹다가 기도가 막혔다.
갑자기 축 늘어진 채 얼굴빛이 사색이 된 손녀를 발견한 조부모는 차를 멈추고 119에 신고한 뒤,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현장을 지나가던 강릉경찰서 한아름 경사가 이들을 발견했다.
조부모에게 다가가 상황 설명을 들은 한 경사는 즉시 3~40초에 걸쳐 응급 조치를 실시했고, 그제서야 아이의 목에 걸려 있던 젤리가 입 밖으로 나와 A양은 무사할 수 있었다.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가 A양을 병원으로 후송하면서 응급 상황이 종료됐다.
당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도와주신 분이 누구인지 묻는 조부모의 요청에 한사코 신분을 밝히길 거절하던 한 경사는 거듭된 물음에 강릉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임을 밝혔고, 이를 기억한 조부모는 며칠 뒤, 경찰서에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를 보내 고마움을 전했다.
또, A양 엄마의 지인이라고 밝힌 B씨도 국민신문고에 당시 사연을 전하며 "슈퍼우먼의 등장으로 A양이 살 수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음에도 도와주신 따뜻한 마음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 분이 아이도 살리고, 조부모도 살렸다", "정말 다행이다. 한 경사님 너무 멋있고 존경한다", "상대의 작은 배려가 평생의 감사와 고마움이 되는 순간이다", "경찰관님 감사합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 경사의 행동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