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국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육아휴직 사용률은 강원 38.8%로 제주(39.3%)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10년 전인 2015년(18.9%)보다는 2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전년보다 39.8% 늘어난 14.4%를 보이며 역대 처음으로 14%대를 넘어섰다.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엄마의 사용률은 줄었다. 도내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보다 0.5% 줄어든 73.6%였다. 이는 육아휴직이 엄마 중심에서 부모 공동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엄마보다 연령대가 높았다. 아빠 연령대는 35∼39세가 38.7%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 순이었다. 엄마는 30∼34세가 42.9%를 차지했다.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이 뒤를 이었다.
육아휴직을 2회 이상 사용한 아빠는 전체의 10.5%, 엄마는 21.2%를 차지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6+6 부모육아휴직제 도입 등으로 아빠의 육아휴직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6+6 부모육아휴직제는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6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