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기본적으로 모든 산업의 중심은 '바이오'다. 30년 간 지방 도시가 스스로 육성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고 연구개발특구, 글로벌혁신특구, 기업혁신파크,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등 기본 인프라는 차고 넘칠 정도다. 다만 앞으로도 유효할 지는 깊이 고민해왔다. 바이오 산업은 고도화에 접어들었고 지역·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의식 속에 춘천 바이오 산업 대전환이라는 이름 아래 바이오와 AI, 양자를 결합하는 전략을 재정립했다.
이에 더해 춘천은 농업의 푸드테크로 전환을 위해 정부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를 유치했다. 푸드테크 육성은 기존 주력 산업인 바이오와도 포괄적으로 연계하는 분야다.
또 옛 캠프페이지 부지의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최첨단영상산업(VFX)이 들어올 계획이다. 30년 전 배계섭 전 춘천시장께서 시작했던 것이 바이오 산업과 영상 산업이다. 지금은 당시 시작된 바이오와 영상 산업을 지금에 맞춰 확장·구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춘천은 바이오, 푸드테크, 곤충산업, 그린바이오를 포함한 바이오 산업 전반과 영상 산업이 2개의 큰 축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또 하나 강조할 것은 의료 분야다. 춘천은 글로컬 대학인 강원대와 한림대가 있고 두 대학 모두 의과대학과 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협력과 토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대학의 자원은 창업 활성화와도 연결된다. 춘천시는 대학과 협력하며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고 있다. 춘천시와 지역 대학, 혁신기관을 아우르는 대학창업혁신협의회를 3년째 운영하면서 지역의 역량과 기반을 길러가고 있다.
끝으로 강원연구원장 재임 시절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구개발특구가 없는 강원도의 문제를 인식해왔다. 연구개발 역량 없이 산업 고도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은 사상누각과 다름 없다. 이를 위해 강원 연구개발특구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국회 예산 확보, 특구 모델을 준비하는데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춘천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료, 푸드테크, VFX 산업, 데이터 산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다.
다만 춘천의 산업 고도화 성과는 지역적 범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논의처럼 원주, 홍천, 횡성 등 중부내륙권 도시들과 연대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춘천이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 이 모든 노력들은 미래 청년들의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