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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태백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작"

민선8기 3년 성과와 과제
이상호 태백시장 인터뷰

민선 8기가 출범한지 3년 6개월이 흘렀다.

민선8기 동안 장성광업소의 폐광, 대체산업의 유치 등 다양한 변화를 맞이한 태백은 현재 중요한 역사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석탄도시에서 미래 청정에너지 도시로 발돋움을 앞둔 현 시점에서 이상호 태백시장에게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들어봤다.

■민선 8기 역점 추진한 제1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어떤 성과를 이뤘나?

"폐광 이후 장기간 이어질 침체를 끝내기 위해 2022년부터 제1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마련해 청사진을 그려왔다. '석탄 도시에서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태백URL), 산림목재 클러스터, 경석 자원화 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의 경우 해당 사업이 중심인 3,540억원 규모 '태백 경제진흥 개발사업'이 지난 8월 20일 예비타당성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태백시는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행·재정절차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경제진흥 개발사업과 관련, 정부 예산으로 총 74억원이 편성됐다. 이 가운데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제외한 60억원을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한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산업단지 개발계획, 기본·실시설계, 물류단지 개발계획, 주거단지 개발계획, 민간사업자 공모 용역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실행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

태백URL의 경우 지난해 12월 총사업비 6,475억원 규모의 부지 선정에 이어 지난 11월28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체 성인 인구의 24.3%인 8,128명의 동의서, 지역 통장·주민자치의원의 100% 유치 동의,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의 호소문 발표 등 시민 여러분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 태백URL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실제로 반입되거나 처분되는 시설이 아닌 지하 약 500m 환경에서 암반 특성, 지하수의 흐름, 열 이동, 장기 안전성 등을 연구·실증하는 연구 전용 시설이다. 향후 원자력, 안전, 지질, 암반공학, 재료공학 등 최첨단 연구도시로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예타면제 사업에 선정된 만큼 사업 착공·준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건설단계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건설업체 참여, 운영 단계의 시민 참여 일자리와 기관·단체 연구·거주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산림목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강원남부 4개 시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신성장 동력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420억원이 투입되며 태백에 들어서는 목재종합가공센터에는 약 268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7,379㎡, 건축물 7개 동이 지어진다. 지난 10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현재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와 기계 장비 설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석탄 경석을 산업자원으로 전환하기위해 제도 개선과 산업화 기반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규제 개선으로 22년만에 자원 활용의 길이 열린 석탄 경석은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 용역 조사 기준 태백에 1,504만톤이 적치돼 있다. 이를 자원화 하면 3,383억원 이상의 직간접적 경제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강원특별자치도 석탄 경석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석탄 경석 산업화를 위한 실증 인프라 지원 및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도화된 기반 마련과 이를 통한 기업 유치에 적극 힘쓸 계획이다."

■제2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제2차 계획은 2027년부터 2023년까지 교통의 대전환이 중점이다. 지난 1월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아쉽게도 태백을 직접 경유하지 않는 노선이 제시됐다. 내년에 진행될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와 그 후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비 15% 범위 내에서 노선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기회를 살려 태백IC를 설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태백선 영월~태백 구간 단선 직선화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초 2028년 개통 예정이던 ITX-마음이 2023년 앞당겨 개통되며 태백 철도의 가능성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있다. 태백선 직선화가 실현되면 청량리에서 태백까지 2시간 이내로 단축돼 관광과 지역 경제가 자연스레 활력을 얻게 되고 태백이 주말 관광도시이자 체류형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내년 당초예산이 역대 최대인 6,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민선 8기 폐광의 영향으로 지역경제의 기반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엄중한 현실 속에 태백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 산업 발굴에 모든 행정 역량을 투입했다. 그 결과 태백 경제진흥 개발사업, 태백URL 등 총 1조원 규모의 국가 주도 대체산업을 유치, 무탄소 청정도시라는 지역 경제 산업 구조 전환의 기틀을 다져 확장적 예산편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26년 본예산 국·도비 확보액은 2025년 본 예산 대비 353억원이 늘어난 1,873억원 규모가 됐다.

예산 확장보다 중요한 것은 재정건정성이다.

2014년에는 예산 3,500억원대, 채무액 1,307억원으로 예산의 36.7%가 부채였다. 이로인해 재정 위기 '주의' 등급 단체로 지정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5년 기준 예산 5,500억여원, 채무액 94억원, 부채 비율 1.4%로 재정건전성을 이뤘고 2026년 남은 채무 94억원을 상환하려 했지만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추후 미반영된 63억원을 반영해 채무액을 전액 상환, 채무제로화를 이뤄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추진하겠다"

■민선 8기 시정을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점은?

"국비사업 공모를 통과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약간의 가산점이라도 더 얻기 위해 직접 발표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한번의 도전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이면에는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태백URL의 경우 일각에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심지어 사실과 거짓말을 섞어 호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태백지역 100여개 시민단체 연합인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가 주도해 8,128명의 동의서를 받았다. 시민들이 없었다면 총사업비 6,475억원 규모의 태백URL은 이뤄질 수 없었다. 이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동안 태백은 많은 기회를 놓치고 35년간 서서히 내려앉았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사업을 추진하며 걱정되는 미흡한 면을 수정·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다.

석탄산업 호황기 장성광업소 하나로 태백의 인구가 13만명이었던 것이 아니다. 대한석탄공사가 있고 46개의 민영탄광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정메탄올도 장성광업소 부지의 청정메탄올 제조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민간 기업을 유치해 클러스터화 해야 한다. 과거 탄광에 종사했던 저소득층의 주거기반 마련을 비롯, 다앙햔 문제를 해결해 시민 소득이 국민 소득보다 높은 작지만 강한 도시 태백을 만들고 싶다."

◇이상호 태백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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