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출마 움직임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철원 출신 우상호 정무수석의 거취가 '등판' 시기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대선 때부터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설이 흘러 나왔고, 정무수석 발탁 이전까지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행보를 이어와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우 수석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철원 출신이지만 줄곧 서울을 무대로 정치활동을 해 온 만큼 이르면 1월 중순께 정무수석 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강원도지사 출마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은 선거 90일전인 내년 3월5일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마할 참모들은 늦어도 2월 중순인 설 연휴 전에는 대부분 사직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방선거 출마 수요를 파악하고 후임자 검증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우 수석이 등판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세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야권은 물론 이광재 전 지사 역시 유력한 강원도지사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여권 내에서도 이미 양 측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우 수석 외에도 현재 대통령실에서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제기되는 인사는 10여명에 달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충남지사 및 서울시장 도전설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이 대통령의 대전·충남 행정통합 드라이브에 맞물려 이 지역 차출론까지 제기됐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전남지사와 광주시장 출마설이,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김병욱 정무비서관과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각각 경기 성남시장과 울산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대통령실 참모는 아니지만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경남지사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