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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커피 컵값 따로 받으라고?” 카페 자영업자들 속앓이

27년부터 일회용컵 무상제공 금지 계획
자영업자 소비자 고지·가격 조정 우려돼

◇정부가 ‘일회용 컵 유상 판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이 시행되면 2027년부터 카페에서 음료를 일회용 컵에 담아갈 때 100~200원 컵 값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일회용 컵 유상 판매’ 정책 추진에 지역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부터 일회용컵 무상 제공 금지를 예고했다. 음료 가격에 이미 포함돼 있던 컵 가격을 100원~200원 수준으로 따로 책정해 텀블러 사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책에 카페 상인들은 일회용기 추가 금액 지불이 고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꾸준히 상승하는 음료 한 잔값에 일회용 컵 가격까지 부담이 커진다는 입장이다.

춘천 남춘천역 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다른 매장과 달리 열차 시간에 쫓겨 음료를 급히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아 일회용컵 사용을 희망하는 고객 비율이 높다”며 “일회용기 사용 추가금에 대한 안내도 어렵고 이에 대한 불만을 갖는 손님들이 발길을 돌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춘천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도 “기존 커피가격에 포함된 컵값을 별도로 책정하면 가격이 올라가는데 고객들의 저항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부가 일회용기 사용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자영업자들에게 책임과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극상 강원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소상공인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을 더하는 정책”이라며 “경기 상황을 고려해 정책 시행 시기를 조절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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