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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북은 6년 걸렸다…춘천·원주·강릉 ‘연구특구 비즈센터’ 유치 경쟁 묘안 나올까

특구본부 비즈센터 건립…400억 이상 투자, 최대 70개 기업 집적
연구개발특구 심장 격…춘천 원주 강릉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
춘천, 연구특구 특례 도입 최초 제안, 이미 강소특구 지정 명분 앞서
강릉, 연구특구 지정 기준인 국책연구기관 2개 보유해 나름의 지분
강원자치도, 3개 도시 상호보완적인 관계…“내년부터 고민하겠다”

속보=춘천, 원주, 강릉이 국내 6번째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특구의 심장인 비즈센터(특구본부) 건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30억원 이상의 건립비가 추가로 투자되는데다 관련 기관과 기업, 연구시설 등이 대거 입주하는 핵심 시설이라는 점에서 특구지정 지자체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의 대덕테크비즈센터를 운영 중이며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등 46개 기관, 기업이 입주해 있다. 부산연구개발특구의 비즈센터는 본관 8층, 별관 2층 규모로 72개 기관, 기업이 모여있다. 2015년 국내 5번째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전북은 1만5,457㎡(4,675평)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국내 연구특구 중 최대 규모의 비즈센터를 운영 중이며 73개 기관 및 기업이 집적해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강원연구개발특구의 비즈센터는 10층 규모로 비용은 437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건설 비용은 국비, 지방비(도비 15%, 시비 35%) 각 50%로 분담한다.

관건은 강원연구개발특구가 춘천, 원주, 강릉 강원 3대 도시가 모두 포함된 광역특구라는 점이다. 본부 유치를 두고 3개 도시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춘천의 경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및 특례 발굴 과정에서 연구개발특구를 처음 제안했고 이미 연구개발특구의 축소판인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있었다는 명분도 갖고 있다. 강원대·한림대를 중심으로 이공계 대학이 밀집해 있고 수도권 접근성도 우수해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강릉시는 강릉과학산업단지내에 정부출연 연구기관(KIST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강원본부) 2곳을 운영 중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2곳 이상 보유’는 연구개발특구 지정 요건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강릉시도 나름의 지분이 있다. 강원자치도는 지난 21일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 관련 언론간담회에서 춘천시와 강릉시가 상호보완적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주시의 경우 특구 면적이 3개 도시 중 가장 넓지만 춘천, 강릉보다 후발 주자라는 핸디캡이 있다.

자연스럽게 전북연구개발특구 모델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특구도 전주시와 정읍시, 완주군 3개 도시가 동시 지정돼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북특구는 전주라는 명확한 앵커도시가 있음에도 지정 이후 비즈센터 건립까지 6년이 걸렸다. 김진태 지사는 비즈센터 건립계획에 대해 “내년에 고민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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