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 60년 아카이브전–무대 위의 시간, 춘천의 기억’이 30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춘천문화재단과 춘천연극협회, 아카이브연구소 문화이음이 함께 마련한 전시는 1960년대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춘천 연극의 흐름을 한 데 모았다. 지역 연극이 움트기 시작한 1940년대 부터 한국연극협회 강원도지부가 결성된 1960년대, 춘천 연극이 세계로 뻗어가던 1990년대, 지역 연극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던 2000년대까지 춘천 연극의 주요 장면과 시대적 맥락이 소개됐다. 실제 공연 포스터와 대본, 사진, 영상 자료는 물론 배우들의 의상까지 다양한 자료가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지순, 박완서, 장정임, 오일주, 송창언, 이영철, 김경태 원로배우와 춘천 연극의 성장과정을 되짚는 담론의 장도 마련됐다.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이해규 강원예총 부회장(춘천연극제 이사장), 안광수 춘천예총회장, 정은경 아카이브연구소 문화이음 대표,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도 전시장을 찾아 춘천 연극의 지난 역사를 되짚었다.
이날 전시장을 메운 연극인들과 시민들은 2027년 춘천에서 열리는 ‘제45회 대한민국 연극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춘천은 1990년 대한민국연극제의 전신인 전국연극제를 유치한 후 37여 년만에 축제를 유치하게 됐다.
김정훈 춘천연극협회장은 “시간 속에 사라지는 연극을 우리의 기억 안으로 소환하고자 했다”며 “춘천연극 60년을 지켜오신 선배님들의 노고 덕에 오늘 이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춘천 연극의 역사를 담은 자료들을 보며 우리 지역의 예술을 알리고 보존하는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며 “지역 예술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