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명산의 겨울 절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낙상·조난 등의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후 1시36분께 정선군 신동읍 백운산에서 A(62)씨와 B(여·51)씨가 길을 잃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50여분 만에 이들을 구조해 귀가조치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시58분께 태백시 혈동 태백산에서는 등산객 C(54)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왼쪽 발목 등을 크게 다친 C씨는 119산악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5,896건이다. 이중 겨울철(12월~이듬해 2월)에 발생한 사고는 858건에 달한다.
겨울철에는 등산로 곳곳에 얼어붙은 빙판과 남아 있는 눈으로 낙상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낙엽이나 눈에 가려 등산로를 잃는 등 산악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산속에는 숨은 빙판이 많기 때문에 아이젠 등의 등산 장비와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